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나는 여전히 솔로생활중이고 크리스마스엔 놀아야겠고


심지어 20대 마지막 크리스마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해도 산타쇼를 해야지 ㅋ


20살에 산타옷을 입고 일산 라페스타를 휘저으면서 받았던 관심에


나는 관심병 환자구나 라는걸 깨닫고


20대 중반부터 크리스마스 마다 산타옷을 입고 홍대와 이태원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ㅋ


만나는 사람마다 물어보길


"어느 가게에요?"


나 알바 아닌데...


나 알바 아니라고!!! 클럽삐끼 아니라고!!!


하지만 그런 관심이 은근히 재밌는것도 사실 역시 나는 관심병 환자인가 보다



원래 올해는 파티룸을 구해서 10명정도 모아 홈파티 처럼 놀기로 했으나 타이밍과 자본금 부족으로


파티룸은 물건너가고...


파티룸 예약 하려면 12월 첫째주 안에 예약완료를 해야 한다.


파티룸 예약은 


야놀자나 그런 호텔예약사이트도 좋지만 그런곳은 남녀 혼숙이 불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곳은 여기


핀스팟

http://www.pinspot.co.kr/tag/%ED%8C%8C%ED%8B%B0%EB%A3%B8



여기가 제일 나음 


근데 좋은덴 엄청 비쌈 ㅋㅋㅋ


여하튼 파티룸은 포기하고 작년처럼 길바닥이나 휘저으면서 놀아야겠다.



일반 산타옷은 너무 크게 나와서 바지는 오바로크병 출신 친구한테 부탁해서 좀 줄였다 ㅋㅋㅋ

근데 그게 작년이라 올해 20키로 쪄버린 나한테 맞을지 모르겠네;;


아 산타옷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샀는데 너무 비싼건 하루 놀려고 사는건 부담시러우니 중간가격정도 되는걸로 사야한다


너무 싼건 싼티 엄청나고 옷자체가 잘 망가진다. 


난 3만원정도 하는걸 샀었다.



홍대나 이태원에서 키크고 산타옷입은놈이랑 쵸파한마리 같이 다니면 알바냐고 물어보지 말아주세요...


알바 아닙니다.




<살찌기 전... 2015년 크리스마스 올나잇 하고 아침엨ㅋㅋㅋㅋ>



<2014년 크리스마스 홍대>


늦은 할로윈 후기 입니다.



할로윈이 돌아왔습니다!!!


제가 1년중 마음먹고 노는날은 딱 두번입니다.


할로윈과 크리스마스죠


할로윈은 작년에 처음으로 즐겨봤었는데 우왕ㅋ굳ㅋ


2015년의 할로윈은 준비도 없이 그냥 즉흥적으로 이날이라도 놀아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무작정 동네 동생과 함께 이태원으로 가서 놀았었는데요


별 준비 없이 가도 아주아주 즐겁게 놀았었지만 준비없이 간 상태에서의 할로윈은 뭔가 아쉬웠어요


그냥 제가 좋아하는 레오파드 니트에 얼굴분장만 하고 갔었거든요


<2015년의 얼굴만 할로윈 ㅋ 그래도 이때가 지금보다 10키로 덜나갔을떄>



딱 이렇게 하고 동생이 가져온 말가면쓰고 놀았어요 ㅎ


그래서 이번엔 조금이라도 준비를해서 할로윈답게 놀아보자!!! 해서 조금 준비를 했습니다.


2016년의 할로윈은 월요일이기 때문에 그 바로 전 주말인 28일과 29일에 이태원에서 놀기로 했습니다



컨셉은 정신나간 매드 닥터 라는 컨셉으로


피칠갑한 의사가 되어보자!!!! 



그렇게 결정을 내린 가장큰 이유는 의상구하기가 쉽거든요 ㅋ


그래서 아이템들을 준비 합니다 ㅎ



<의사가운, 청진기, 주사기, 빨간렌즈, 빨간 식용색소>


심플한 구성으로 가기로 합니다.


의사가운이랑 청진기 빨간색소는 인터넷으로 구입하고


주사기와 빨간렌즈는 직접 약국과 매장에서 구입했습니다.



주사기 구매에 참 애를 많이 먹었죠.... 


약국가면 주사기 많이 있다고 하는 말에 약국에 들어가서


줄쟁이 : "저기 바늘없는 주사기 있나요?"

하고 물어보면


약사님들이 전부...


놀라고 정색한 표정으로

약 : "어디다 쓰시게요?"


차마 할로윈에 가짜피담고 다닐거라는 말은 창피해서 말은 못하고

줄쟁이 : "아.. 저.. 그 그냥 뭐좀 담아서 쓰려구요"


약 : "여긴 그런거 없어요."


아... 저 대화에서 잘못된 부분은 없지만 그 표정과 말투들이... 마치 약쟁이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나 그걸로 나쁜짓 하는거 아닌데...



우여곡절 끝에 약국만 10군데 정도 돌아보고 겨우 주사기를 구했습니다;;


렌즈는 법적으로 인터넷으로 판매가 안된다고 하여 직접 렌즈미 매장에 가서 


붉은색 코스프레 렌즈를 구입했습니다.


할로윈이라 그런지 목요일에 갔을땐 붉은색과 흰색 렌즈는 재고가 없으니 다음날 오라고 하더군요.


렌즈 구입하실분들은 꼭 미리 재고가 있는지 확인하고 미리 사두세요 ㅎ



<렌즈는 이런 작은 유리병에 하나씩 들어있어요>


<렌즈 사고나서 세척액이랑 케이스 따로 사야하는줄 알았는데 같이 주네요 ㅎ>


<오.. 신기하다...>


착용하면 시야가 빨갛게 보일줄 알았는데 그냥 정상시각으로 보여요!








이제... 의사가운에 피칠갑을 해줍니다 ㅋ


가짜피 만드는 방법은 이전 포스팅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2016/11/06 - [Yame Daily Life] - [할로윈] 가짜피 만들기



<이 새하얀 의사 가운을>




<마네킹 손에도 피칠 ㅋ>




대충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번 할로윈은 저와 항상 크리스마스를 함께하는 친구 쵸파와 함께했습니다 ㅎㅎ


<나갈준비 완료!>



나갈준비한다고 렌즈끼는데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렌즈를 껴보는 거였거든요 


렌즈끼는데만 1시간이나 걸렸어요.


렌즈끼는 방법 동영상 5가지를 보면서 겨우 착용을 했습니다 ㅎㅎ




택시를 타고 이태원으로 이동합니다.


저 맨얼굴은 할로윈가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얼굴 분장을 받습니다.


할로윈이 되면 이태원 거리에 분장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으니 맘에드는분에게 가서 분장을 받으세요 ㅎ


가격은 어떤 수준의 분장이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이제부터 심약자분들은 주의하세요






<분장 완료>



<의사와 어울리는 가디언3 베이퍼답게 드리퍼로 뿜뿜해줍니다>





저와 제 친구가 분장을 완료하고 이태원 거리를 돌아다니니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ㅎ


이런날은 저도 다른사람들도 모두 함께 사진찍는걸 흔쾌히 허락해줍니다.



확실히 이쁘고 잘생긴 사람들이 참 많다는걸 다시 느껴봅니다.



<할로윈 파티!!!!>


<스웩 넘치는 스님 ㅋ>


<매력있는 언니들 ㅋ>


<이 저승사자 아저씨 나 작년에도 본거 같아!>


<분장 진짜 잘한 사신 커플>



<이쁜 경찰언니들>




정말 개성있고 특이한 분장하신분들이 많았어요 영화주인공, 만화 등장인물, 드라마, 심지어 커다란 공룡도 있었고 파인애플 아저씨, 관우, 임금님등등등 엄청 다양했어요 ㅋ




<사심 가득한 사진들ㅋㅋㅋㅋㅋ>


진짜 저 앨리스분장하신분 퀄리티 어마어마 합니다. 정말요 ㅋㅋㅋ 그리고 퀄리티를 떠나서 


모두가 유쾌하게 할로윈을 즐겼어요 ㅋ



아 의사 컨셉의 분장은 잘 선택했던거 같아요


길가는 이쁜 간호사언니들은 전부 자연스럽게 붙잡고 사진찍을 수 있었거든요 ㅋ


저는 클럽 한군데 들어가서 논게 아니라 거리 돌아다니고 여러군데 펍도 들락날락하고


다른 클럽도 가서 놀고 계속 엄청 돌아다녔어요. 클럽이랑 펍 안쪽에 들어가면 너무 덥거든요..


제가 땀이 엄청 많아서 한군데 짱박혀서 노는걸 못해요 ㅋㅋㅋ 그리고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이랑

 

사진찍고 얘기 하고 상황극하는게 너무 재밌어요 ㅎ




이때 클럽은 물론이고 펍에서도 입장료를 받는데요 보통 입장료는 펍은 만원 클럽은 2~3만원 정도 했었어요


펍에 들어가서 꼭 무언갈 시켜야 하는건 아니니까 부담가질 필요 없어요 ㅎ 


그런데 저랑 제 친구 쵸파가 정말 미친놈처럼 길바닥에서도 춤추고 놀고 있으니까 펍 관계자분이랑


클럽관계자분들을 그냥 입장 시켜줄테니까 들어와서 놀으라고 대신 밖에서 놀던것 처럼 놀아달라고 하셔서 


여기저기 들락날락하면서  재밌게 놀았어요 술까지 사주시는 분도 계셨네요 ㅋㅋㅋㅋ


그리고 크리스마스랑 할로윈때마다 듣는 소리가 알바생이냐고.....


[저랑 제 친구는 알바가 아닙니다 ㅠ_ㅠ 그냥 좋아서 이렇게 노는거에요 ㅠㅠ]


심지어 저랑 제친구 둘다 직업도 있어요... 프로그래머 입니다 ㅠ_ㅠ



의사로 하고 다니다 보면 가끔씩 외국분들이 


외 : "hey doctor!!! 으... 으윽...윽!"


하면 제가 달려가서


줄쟁이 : "what??!!  oh shit! emergency!!!       CPR!!!!!!!!!"(아는 영어 별로 없음ㅋ)


하면서 응급조치 하는 상황극을 하기도 하고


청진기로 진료를 해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ㅎ


그래서 머리쪽에 청진기를 대고선


줄쟁이 : "음... 친구분 머리가 많이 안좋은거 같습니다."


라고 해주기도 하고 참 다양한 상황극들을 할 수 있어서 더 재밌는 할로윈이었던거 같습니다.


더워서 밖에서 맥주마시려고 나가니 친구가 외국인과 대화를 하고 있는데 친구가 절 보더니


쵸파 : "야 이사람도 프로그래머래 ㅋㅋㅋㅋㅋㅋ"


하... ㅋㅋㅋㅋ 할로윈에서 만난 외국인 프로그래머와 1세대 프로그래머 분과 한참동안 또 담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ㅋㅋㅋ




그렇게 금요일은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


토요일은 새벽 1시부터 아침 7시까지 이태원에서 신나게 놀았어요 ㅎㅎ


새벽 6시가 되어도 사람들이 몰려있는 펍은 춤판이 끝나질 않더라구요



집에 갈땐 분장 안지우고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절 보시더니


"어우 깜짝이야 무섭게하고 다니고 지X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머니 죄송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할로윈의 아쉬웠던 점은 저와 제 친구가 다른 컨셉이었다는건데요 다음 할로윈땐 함께 가는 친구들이


컨셉을 통일해서 더 재 밌는 상황극도 많이 하기로 했습니다 ㅎ


빨리 다음 크리스마스랑 할로윈이 왔으면 좋겠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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